문학광장마음을 채우는 따뜻한 문장과 깊은 사유가 머무는 공간입니다.

■ 정성수 文學 散策■ 「제15회」

  • AD 내외매일뉴스
  • 조회 24
  • 2026.07.20 12:56
 
 
별에 대하여
 
 
캄캄한 밤하늘에 반짝이는 돌들이 떠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뜰 앞에 나와
사랑하는 만큼
별은 돋는다고 말했다
 
어느 날 별들은 우박이 되어 사람의 마을에 쏟아져 내렸다
사람들은 그것을 금강석이라며
한 아름씩 가슴에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금강석을 한 평의 땅에 묻자
나무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열렸다
 
사랑하는 사람과 조석으로
사과를 깎으면서
붉은 사과가 원래
돌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전미동 : 전주시 덕진구 소재
 
 
 
□ 정성수의 한 문장 □
 
별은 연인들에게는 사랑이 되고, 길을 잃은 자들에게는 이정표가 되고, 과학자들에게는 의문이 되고 아이들에게는 꿈이 된다. 윤동주의 별은 부끄러움이었고, 알퐁스 도데의 별은 짝사랑이었고, 동방 박사의 별은 찬양이었다.
 
별별 것 다 생각나게 하는 밤하늘에서 빛나는 별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이야말로 먼지처럼 작고 초라하게 느껴진다. 거대한 우주 속에서 인간은 비로소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도대체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느나고 반문하면 답이 없다.
 
아이 하나가 태어나면 밤하늘에 별 하나 생긴다. 한 사람이 이승의 문을 열고 나가면 별 하나가 별똥별이 된다. 한 영혼이 한 영혼을 사랑하면 별은 1등별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별을 보고 그 별 속에 둘만의 사랑을 묻어야 한다. 밤하늘의 벌이 된다고 할지라도 그 별에 묻힌 사랑은 영원히 빛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사랑인 동시에 신앙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싸이공감 네이트온 쪽지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